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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세 매물 감소가 시장 전반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세 매물 감소가 시장 전반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30%로 지난해 같은 기간(0.21%)의 6배를 웃돌았다.

실제 거래에서도 가격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 전용 114㎡는 지난 4일 8억5000만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3월 7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9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 배경에는 전세 물량 급감이 자리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1만7395건으로, 한 달 전(1만9171건)보다 9.3% 줄었다.

특히 노원구는 404건에서 251건으로 37.9% 감소했고, 강북구(-37.3%), 종로구(-34.4%), 중랑구(-32.7%) 등에서도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났다. 구로구(-31.2%)와 금천구(-29.0%)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개별 단지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뚜렷하다. 노원구 월계동 ‘그랑빌’(3003세대)은 22일 기준 전세 매물이 한 건도 없고, 월세도 1건에 그쳤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3830세대) 역시 전세 2건, 월세 1건만 남아 사실상 매물이 소진된 상태다.

이처럼 전세 시장이 빠르게 위축된 데에는 정책과 시장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며 2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됐고, 이에 따라 갭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신규 전세 공급이 줄었다. 여기에 입주 물량 감소, 계약갱신청구권(2+2년),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전세 물량이 묶였다는 분석이다.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매물 정리 과정에서 전세 공급이 추가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강남권과 한강변 주요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그 비용이 전세금이나 월세로 전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입주 물량 부족에 계약갱신청구권,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집주인 입장에서는 세금 부담 증가를 전셋값이나 월세 인상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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